매일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과가 지쳐오는 때가 있다. 수도 없이 해왔던 일인데 유난히도 그날은 서툴게 되는 순간도 있다.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하루도 있다.그런 날을 보내게 된 밤이면 일상을 지냈다는 느낌보다는 겨우 버텨내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잔뜩 진이 빠져서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마음은 금세 푸석해져 있기 마른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노트북 앞에서 머리를 쥐어 짜내봐도 한 편 의 원고를 써내기도 어려운 날이었다.금방 써지면 좋겠지만, 바람과는 다르게 유난히 글이 써지지 않아 속상해졌다. 마감해야 하는 원고가 여럿이어도뜻대로 해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타박하기도 하고 한심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눈을 뜨면 책상아펭 앉아서 급한 일들을 처리하고,밥을먹고, 글을 쓰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