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달라져도 괜찮아요.

모두의미디어 2024. 4. 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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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번 넘어가도 좋다. 실수 한 번으로 그동안의 모든 노력을 헛된 취급 하지 않아도 된다. 툭 귀터아농ㄴ 돌부리를 잠깐 보지 못해서 발이 걸려 넘어진 것 뿐이다. 그것을 가지고서 자신의 모난 점을 일부러 찾아낼 필요는 없다. 이상하리만큼 스스로에게는 너그러워지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 과거의 나를 가지고서 질책할 것 없고, 아직 오지않은 미래의 내 모습을 ㅅ아상하면서 서두를 필요도 없다. 이제부터 해나가면 되는 것이고, 차근차근 시작하하면 되는 것이다.

 

숨 한 번 깊게 들이쉬고 조금의 여유를 가져도 된다. 부지런히 어여쁘게 걸어가는 지금의 나를 잘하고 있다고, 나의 오늘을 너그러이 안아주어도 된다. 

 잘 걸어가고 있으니까, 조금의 여유는 가지며 살아가기를..

 

 한결같다는 그 의미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 한결같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믿지 않는 편이다. '한결같다'의 사전적 의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꼭 같다.'이다. 늘 같은 모습,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낭 ㅓ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에 대한 한결같음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변치 않는 사물로 바유되는 나무도 그 생김새가 상록수라 하더라도 조금씩은 변화하는 게 자연의 이치이다. 그렇기에 매일 다른 공기와 온도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도 많이 변해왔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내 험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몇 날 밤을 울었떤 십 대와 달리, 지나간 인연에 대해 연연해하지 않게 되었다. 오류투성이인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에게 무조건 맞춰주기만 하던 사회 초년생에서, 나의 주장 또한 틀리지 않음을 보여주고 타협하는 법을 알게 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꼭 좋은 쪽으로만 변한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전에 피부관리를 한다고 팩이며, 마사지를 했던 내가 겨우 화장을 지우고 세수만 하고 잠드는 밤이 다반사가 되었다.

 

 사소한 행동부터 커다란 생각까지 무수하게 바뀌고, 또 내가 바꾸면서 살아간다. 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습관이 변했을 수도 있고, 식성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기도 하고,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매력 포인트가 달라지기도 한다. 성격이 바뀌기도 하고, 외형이 변하기도 한다. 그 변화들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당신이라는 것을 안다.

 

 많은 외부적 변화들에 적응하기 위해, 지난 기억에 방어하기 위해 달라지고 다듬어지고 있다. 아팠던 날이 많아서, 애써 웃음 지으며 지내는 것이다. 지난날의 상처가 또 반복될까 무서워서 강한 척, 괜찮은 척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왜 나는 이렇게 되었을까, 예전의 나는 이랬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면 잠시 숨을 크게 쉬고 그 생각을 털어내었으면 좋겠다.

지난날의 당신이 만들어 낸 오늘의 당신은 참 멋있다. 지금의 당신은 누구보다 참 잘 살아내었다.

 

 한결같이 오늘이라는 시간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그 노력의 무게를 안다. 한결같을 수는 없지만, 한결같이 노력해온 당신이다. 달라져도 괜찮다. 어떤 모습의 당신이건 그 자체로 소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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